NEW YEAR

wATCHING

@Temple wangryoundsa, Pohang, South Korea

​뉴이어워칭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은 시간의 발명이야 말로 문화심리학적으로 바퀴의 발명만큼이나 위대하다고 말한다.

일찍이 제우스가 아버지 크로노스를 죽임으로써 누구도 시간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 도무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알 수 없음은 끊임없는 존재의 불안을 야기했기에 인간은 비록 시간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측정함으로써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과 함께 근원적 불안을 잠재우려 노력했다. 그 노력의 결과로 우리는 시계를 발명하였고 시간은 이제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이 되었다. 하루, 한달, 그리고 일년이라는 단위를 정해둠으로써 시간이 일직선으로 막연히 흘러가버리는 것이 아닌 반복되고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심리적인 회복 가능성을 부여하였다. 사실 지나가버린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고안한 달력에서는 새로운 하루, 새로운 한 해가 주어지기에 사람들은 새로운 각오와 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 싱싱한 기회를 획득한다고 믿게 된 것이다. 그래서 연말연시가 되면 그렇게들 설레는가 보다. 지난 잘못은 덮어두고 새로 시작할 수 있으니까.